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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개발자 컨퍼런스 발표 후기

Junior Lob! 2024. 1. 28. 23:59

 

[링크드인 전문]

 

링크드인에 올리는 첫 글을 발표 후기로 올릴 줄은 몰랐는데.. ㅎㅎ;

 

“게으른 개발자 컨퍼런스” 연사로 참여한 후기를 공유합니다. (오늘까진 부지런한 상태로 보내보겠습니다..!)
발표 자료는 해당 레포지토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lnkd.in/gwAr9w2J

계기는 참 가볍고 단순했습니다. 서로가 취업 준비생, 주니어로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커뮤니티에서

“석현님 연사 한번 해보시죠. 이렇게 시키지 않으면 평생 안 하실 것 같아서요.”

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장난치는구나~ 했던 이야기가 현실이 되는 것을 보니 갑자기 손이 떨리고 멘탈이 흔들리더라고요.
(긴장을 잘하는 편이라 바로 신호가 왔습니다.)

이러한 기회를 잘 부여해주시는 유스콘도 제가 너무 부족하다 생각해서 지원해볼 생각조차 못했었는데.. 아찔했습니다.
(이렇게 판이 커질 줄도 몰랐고요..)

결국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를 열심히 고민하였는데요. 아무리 무료라지만 오는 사람들의 마음과 시간을 가볍게 버릴 수는 없는 노릇이라 정말 머리가 아팠습니다.

처음에는 최근 이직한 회사에서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는 GraphQL을 메인 주제로 이야기해 볼까 싶었습니다. 고민한 당시에는 국내 레퍼런스 대부분 이 Node.js 기반이었고, Netflix DGS Framework를 사용하는 글도 정말 찍먹하는 수준이었거든요. (본격 GraphQL 약팔..)

어떤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GraphQL이 만들어졌고 어떻게 발전해왔고 사용하고 개선할 수 있는지 등을 목차로 뽑아서 열심히 내용을 작성했는데요.

정리된 내용을 읽어보니 GraphQL 사용의 당위성이 너무 부실하게 느껴지는 겁니다. 사용하는 상황에 대한 맥락도 부족했고요. (현 회사에 와서 경험하기 전까지 말하는 장점이 와닿지 않았었는데 제 글도 다를 바 없더군요.)

GraphQL 사용의 당위성, 맥락을 채우기 위해서 API가 어떤 상황에서 이러한 변화가 있어야 하는지, 그래서 언제쯤 GraphQL을 고려하게 되는지를 제 한줌의 경험과 사내 문서부터 시작해 다양한 기업들의 사례를 찾아보며 열심히 정리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서 “해치웠나?!” 싶었는데 이제는 API 자체에 대한 맥락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API는 개별 도메인 서비스, 시스템 API가 아니었거든요.

큰 그림에서 "API가 무엇인지", "조직에서 경험, 프로세스 API나 BFF 계층 등을 도입할 때는 어떤 고민이 필요하다"라는 것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많은 부분을 이야기하지 못한 것 같지만요.)

결국 앞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주말을 열심히 사용해서 이에 대한 내용을 찾고 정리했는데 이제는 정리한 내용이 너무 많더라고요. (30~40분 안에 이야기할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GraphQL 관련 구현 내용은 싹 날려버렸고 정리했던 변경 사례도 2개까지만 남기고 다 지웠으며 감명 깊었던 MuleSoft의 API Led Connectivity 내용이나 패턴들의 구체적인 사례도 추가하지 못했습니다.

뭐 이러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참여하신 분들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통수?) 발표 자료를 만들게 되었네요.
(피드백 주신 모든 분이 이런 내용일 줄은 모르셨다고 하셨습니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행사 장소에서 최종 리허설을 할 때에도 다리를 떨면서 한숨도 푹푹 쉬고 했었는데 발표를 하는 동안에는 긴장이 조금은 풀린 상태에서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시 우황청심원 효과는 대단합니다.)

이제 뒷이야기는 이만 줄이려고 합니다. 다른 곳에서 연사, 스태프, 참여자로 만나게 될 분들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링크 댓글에 발표 관련 레퍼런스를 남겨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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